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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후기

5월 30일 대전 '리맴버 파스텔 스튜디오' 촬영후기 입니다.

문석주
2020-06-30 127

5월 30일 토요일, 대구에서 올라온 가족들과 근 한 달여만에 만난 시간이자 10년 만에 처음 가족사진을 촬영하는 날이었습니다.가족들은 먼 길에 왔음에도 간만에 보낼 의미있는 날을 고대하며 잔뜩 상기되어 있었습니다.


무려 한 시간을 늦었습니다. 교통 상황이, 주변 상황이, 그 무엇을 이유로 대던 명백히 저희의 실수였고, 촬영이 취소되어도 할 말이 없는 실책이었습니다. 그러나 스튜디오 분들은 밝았으며, 무엇보다도 저희를 위해주셨고, 어두워있는 저희의 시간들을 밝게 밝혀주었습니다. 교통 상황에, 주변 상황에 공감해주셨습니다. 무려 한 시간을 늦었음에도 말이지요


사진 촬영이 시작되었고, 어색한 가족들의 모습이 점점 웃음으로 자연스레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스튜디오 분들의 친절과 가이딩이 있었기에 더욱 밝게 빛날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그렇게 웃으신다는걸 너무도 오랫만에 깨달았습니다. 특히 처음엔 어색해하시던 어머니는 점점 그 날의 그 봄날이 생각나시는듯 수줍게 포즈를 취해보시기도 밝게 웃음짓기도 하셨었습니다. '아 어머니도 소녀였던 시절이 있었지..' 그동안 깊게 파여진 주름 너머 어머니의 밝게 빛나던 소녀시절이 비춰보이는듯 했습니다.


기본 촬영이 끝이나고 스튜디오 측에선 오히려 메이크업을 진행해주지 못해 죄송하다며, 의상 대여 촬영을 추가 진행해주셨습니다. 꽃과 드레스가 스튜디오에 등장하자 저희의 웃음 꽃이 피었습니다. 행복했습니다.


10년 만에 처음 찍는 가족사진이었습니다. 그리고 10년 만에 가족들 모두 밝게 웃어본 시간이었습니다. 덕분에 저희 가족에겐 다시 돌아오지 않을 2020년 5월 30일, 그 시간 그 곳에 영원히 머물 수 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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