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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돌아가시고, 영정사진을 제가 찍어드린 증명사진으로 하게 되었어요.
다른 사진을 더 많이 찍어드리고, 가족사진을 찍고 싶다던 말씀을 조금만 더 일찍
실천으로 옮겼다면 좋았을것을하고.. 저는 그 이후 늘 후회를 했답니다.
그리고 그 이후 어쩌다보니 엄마와 어디를 갈 때마다 늘 카메라를 들고 가서
엄마의 모습 그리고 우리 꼬맹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게 되었는데요.
그러다보니 엄마와 저 그리고 우리 꼬맹이 이렇게 넷이서 함께 찍은 사진은 없더라구요.
늘.. 사진을 찍는 제 모습이 없는거죠.
그래서 화려하지는 않더라도 매년 엄마와 우리가 함께 하는 가족사진을 찍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이번이 3번째 사진이 되었네요.
이전에 가지고 있는 가족사진은 늘 청바지에 경쾌한 컨셉이라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남기고 싶었는데요.
사실 엄마가 아빠와 결혼을 하실 때 드레스를 입지 못하셨거든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그리고 엄마가 더 늙어서 엄마의 모습이 초라하다 느끼지 않을때,
예쁘게 드레스를 입고 헤어와 메이크업을 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 드리고 싶었어요.
그리고 역시 그렇게 입고 꾸민 엄마의 모습은 세상 어느 엄마보다도 가장 예쁜 모습이더라구요
장난스럽게 표현을 했지만 엄마가 아름답게 꾸미는 모습을 보고 코 끝이 찡하기도 했어요.
우리 꼬맹이들도 보고서는 할머니 너무 예쁘다는 말을 끊임없이 했었구요.
사진을 촬영을 할 때에도 엄마가 어색해 하거나
아니면 감정기복이 심한 우리 작은 꼬맹이가 투덜거리면서 사진을 찍기를 거부를 할 수도
있는 노릇이었는데, 스텝분들이 너무 분위기를 잘 띄워주셔서
예쁜 사진들을 남길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어요.
매년 찍을 가족사진.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는 오빠가족과 함께 대 가족으로 방문하고 싶네요.
촬영일 5월 30일